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갓파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원작・웨이소설판 ― 도쿄 교외의 한 정신병원. 환자 23호는 찾아오는 사람 누구에게나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삼 년 전 여름, 안개 낀 가미코치 계곡에서 갓파 한 마리를 쫓다가 깊은 구멍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 그리고 눈을 떠 보니, 그곳은 갓파들의 나라였다는 이야기. 태어날지 말지를 배 속의 아이에게 묻는 부모. 실업한 직공을 고기로 만들어 먹는 공장. 사랑하는 암컷에게 쫓겨 다니는 수컷들. 인간이 진지하게 여기는 것을 비웃고, 인간이 웃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는 이상한 나라. 웃기고, 기묘하고, 끝내 서늘해지는 이야기. 아쿠타가와가 세상을 떠나기 다섯 달 전에 남긴 마지막 풍자를, 새 삽화와 함께 다시 읽는다.
등장인물

23호
도쿄 교외 정신병원의 환자. 삼 년 전 가미코치에서 갓파를 쫓다 갓파 나라에 떨어졌다고,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이야기한다.

바그
어부 갓파. '나'가 산에서 처음 마주쳐 뒤쫓던 바로 그 갓파로, 갓파 나라에서 '나'를 돌봐 준다.

차크
갓파 의사. 갓파 나라에 떨어진 '나'를 처음 진찰하고, 이웃으로 지내며 갓파의 몸과 풍습을 알려 준다.

라프
갓파 학생. '나'의 길잡이이자 친구. 늘 암컷에게 쫓기는 신세다.

토크
초인을 자처하는 시인 갓파. 가족제도를 경멸하며 자유연애를 외치지만, 남의 단란한 가정을 부러워한다.

마그
철학자 갓파. 창문 하나 없는 어두운 방에서 「바보의 말」을 쓰며 세상을 관찰한다.

크라바크
천재로 불리는 음악가 갓파. 오만하지만 경쟁자 로크만은 두려워한다.

게엘
유리 회사 사장. 갓파 나라 자본가 중의 자본가로, 커다란 배만큼이나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페프
재판관 갓파. 갓파 나라의 법률과 형벌을 '나'에게 설명해 준다.

장로
생활교 대사원의 장로. '나'와 라프에게 사원을 안내하며 생활교의 가르침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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