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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유리한 공, 불편한 마음

지은이 앙상블 · 2026-10-22

# 퍼펙트큐

## 1부. 무너진 큐

### 12화. 유리한 공, 불편한 마음

민호는 당구장에 들어서자마자 성호를 찾았다.

지난번 경기에서 진 뒤에도 성호의 몇몇 샷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어려운 배치에서는 의외로 정확한 판단을 내렸지만, 연속 득점이 끊긴 뒤에는 타격이 흔들렸다. 반대로 간단해 보이는 공을 앞에 두고 지나치게 서두르는 모습도 있었다.

민호는 그 차이가 궁금했다.

성호가 공을 잘 치는 순간에는 무엇이 달랐을까. 공을 놓치는 순간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자신에게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으니, 상대의 경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안쪽 당구대에서는 재식이 혼자 연습하고 있었다. 태성은 카운터에서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고, 성호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민호가 큐를 꺼내자 재식이 물었다.

“오늘은 누구랑 한 게임 하실 겁니까?”

“성호 씨가 오시면 다시 한번 쳐 보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지셨잖아요.”

“그러니까요.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쳐 보고 싶습니다.”

재식은 웃었다.

“좋습니다. 그런데 상대를 이기려는 건지, 지난번의 자신을 이기려는 건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민호는 큐를 잡던 손을 멈췄다.

“둘 다 이기면 좋은 것 아닙니까?”

“물론이죠. 다만 둘을 구분하면 경기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상대를 이기고 싶어서 서두르는 것과 지난번에 놓친 공을 제대로 쳐 보고 싶은 건 조금 다르니까요.”

민호는 대답 대신 웃었다.

재식은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민호도 빈 당구대에서 공을 놓고 연습에 들어갔다.

그는 먼저 수구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 집중했다. 같은 경로를 선택하더라도 타격이 조금만 달라지면 수구가 멈추는 위치가 달라졌다. 너무 세게 치면 제2적구를 맞힌 뒤 수구가 멀리 빠져나갔고, 지나치게 약하게 치면 적구에 닿기도 전에 경로가 짧아졌다.

민호는 몇 번이고 같은 배치를 반복했다. 득점에 성공하면 수구가 어디에 멈췄는지 확인했고, 실패하면 두께와 속도 중 어느 부분이 달랐는지 생각했다.

그러나 연습이 길어지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슷한 공을 여러 번 쳤는데도 결과가 일정하지 않았다. 어떤 공은 예상보다 잘 맞았고, 어떤 공은 같은 방식으로 쳤다고 생각했는데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는 이제 좀 일정하게 쳐야 하는 것 아닌가?’

민호는 큐를 내려놓았다. 당장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불평해 봐야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도 마음 한쪽에서는 남들보다 늦게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성호가 당구장에 들어왔다.

“두 분 다 일찍 오셨네요.”

민호는 반갑게 인사했다.

“지난번에 한 게임 했는데, 오늘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야 좋죠. 저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성호는 큐를 꺼내며 당구대 위를 바라봤다.

“오늘은 제가 먼저 져도 너무 좋아하지 마십시오. 지난번에도 제가 실수한 공이 많았습니다.”

농담처럼 건넨 말이었지만 민호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했다. 성호는 지난번 승리를 대단한 실력의 증명처럼 여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패배를 두려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두 사람은 당구대 앞에 섰다.

“열심히 치겠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뱅킹으로 초구를 정했다. 이번에는 민호가 먼저 초구를 치게 됐다.

민호는 수구를 놓고 배치를 살폈다. 첫 샷부터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경로를 선택하고, 수구가 다음 공을 치기 좋은 위치에 남도록 속도를 조절했다.

타격은 괜찮았다. 수구가 제1적구를 맞힌 뒤 쿠션을 돌아 제2적구에 닿았다.

득점이었다.

민호는 수구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음 샷을 이어 갈 만한 배치가 남아 있었다.

그는 호흡을 고르고 다시 당구대를 살폈다. 이번에는 첫 번째 공보다 어려웠다. 득점할 수 있는 경로가 보였지만, 수구가 쿠션을 돌아 나오는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야 했다.

민호는 잠시 고민하다가 시도하기로 했다.

공이 움직였다. 수구는 제1적구를 맞혔지만, 제2적구를 비켜 갔다.

민호는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왜 실패했는지 살펴보려 했다. 속도보다는 두께가 문제였을 가능성이 컸다. 수구가 예상보다 바깥쪽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다음 차례를 기다렸다.

성호는 첫 샷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공에서는 실패했지만, 수구가 멈춘 위치를 확인한 뒤 바로 다음 경로를 살폈다. 민호는 성호의 자세를 유심히 관찰했다.

성호는 타격 전에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일단 경로를 결정하면 자세를 자주 바꾸지 않았다. 민호처럼 큐를 잡았다가 풀고, 다시 당구대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일이 적었다.

그 차이가 눈에 들어왔다.

‘저분은 생각을 충분히 한 뒤에는 망설이지 않는구나.’

민호는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자신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었지만, 결정을 내린 뒤에도 다른 가능성을 계속 떠올렸다. 그 때문에 타격 직전까지 판단이 흔들리곤 했다.

반면 성호는 충분히 살펴본 뒤에는 선택한 경로를 실행하려고 했다. 물론 그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었다. 성호도 실수했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적어도 타격하는 순간에는 자신이 선택한 공을 믿는 듯했다.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두 사람의 점수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민호는 지난번보다 침착하게 경기하려 애썼다. 상대의 득점에 신경이 쓰일 때도 있었지만, 점수판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공을 살피고 경로를 정한 뒤에는 가능한 한 처음의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성호가 실수했다.

수구가 제1적구를 맞히고 쿠션을 돌아 나왔지만, 예상한 각도와 어긋나 제2적구를 지나쳤다. 공들은 다음 차례에 비교적 쉬운 배치를 남겼다.

민호의 차례였다.

그는 당구대에 다가가 공의 위치를 확인했다. 득점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자신이 평소 연습하던 경로였고, 두께와 속도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민호는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큐를 움직이기 직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 공만 넣으면 앞서 나갈 수 있겠는데.’

그는 점수판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번에 득점하면 성호와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그동안 팽팽했던 경기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었다.

민호는 다시 공을 바라봤다.

조금 더 강하게 치면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평소 연습하던 속도로 쳐도 충분할 것 같았다. 두 가지 생각이 번갈아 떠올랐다.

그는 자세를 풀었다.

‘왜 이렇게 간단한 공을 앞에 두고 망설이지?’

성호가 실수한 뒤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이 공을 놓치면 좋은 기회를 날리는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정확하게 치고 싶었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 치고 싶다는 마음이 오히려 타격을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민호는 당구대 반대편으로 돌아갔다. 각도를 다시 확인했다. 경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에 생각했던 방식대로 치면 될 것 같았다.

그는 큐를 잡았다.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자세를 낮추고 예비 스트로크를 한 뒤 타격했다.

수구가 제1적구를 맞혔다. 그러나 타격 순간 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수구는 예상보다 두껍게 맞았고, 제2적구를 향하던 경로에서 벗어났다.

실패였다.

민호는 큐를 세운 채 한동안 공을 바라봤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려운 공을 놓쳤다면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공은 자신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배치였다. 상대가 실수해서 얻은 기회라는 생각이 앞서면서, 오히려 평소보다 더 긴장한 것 같았다.

성호의 차례가 돌아왔다.

성호는 배치를 확인한 뒤 잠시 생각했다. 민호는 자신이 놓친 공을 성호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봤다.

성호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로를 선택했다. 타격은 정확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샷에서는 실패했지만, 무리하게 점수를 이어 가려 하지는 않았다.

민호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성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점수를 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가 다음 공의 판단까지 흔들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성호가 특별히 평정심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민호가 보지 못한 순간에는 성호도 조급해질 수 있었다. 다만 지금 이 경기에서 성호는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민호는 다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그는 자신이 성호보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보다, 상대가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자신의 기회로만 생각하는 마음이 더 불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가 놓친 공은 분명 자신에게 기회였다. 그 기회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도 잘못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쳤다고 해서 자신이 형편없는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반대로 그 공을 성공시켰다고 해서 갑자기 실력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공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날 무렵, 민호에게 다시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점수 차가 근소했다. 몇 점만 더 내면 성호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민호는 점수판을 바라본 뒤 당구대로 시선을 옮겼다.

수구와 제1적구, 제2적구의 위치를 확인했다. 가능한 경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득점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지만 수구의 다음 위치가 좋지 않을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조금 더 어려웠지만 성공하면 다음 공으로 이어 가기 유리했다.

민호는 한참 동안 고민했다.

처음에는 어려운 경로를 선택하고 싶었다. 한 번에 점수를 만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이 경로를 고르는 이유가 무엇이지?’

수구의 다음 위치를 고려하는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경로를 무조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은 아니었다. 점수를 빨리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판단을 앞서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민호는 다시 당구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처음 생각했던 비교적 안정적인 경로를 선택했다. 수구가 다음 공을 치기 좋은 위치에 남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현재 배치에서 자신이 가장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는 타격 직전까지 경로를 바꾸지 않았다. 큐를 부드럽게 움직였다.

수구가 제1적구를 맞히고 쿠션을 돌아 제2적구에 닿았다.

득점이었다.

민호는 공이 멈춘 위치를 확인했다. 다음 공을 이어 갈 수 있는 배치가 남아 있었다. 그는 잠시 기뻐했지만, 곧바로 다음 샷을 살폈다.

이번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앞서 놓친 공과는 느낌이 달랐다. 자신이 판단한 경로를 실행했고, 결과를 확인했다. 다음 공까지 연결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적어도 왜 그 선택을 했는지는 설명할 수 있었다.

경기는 성호의 승리로 끝났다.

민호는 점수판을 확인한 뒤 성호에게 인사했다.

“잘 쳤습니다.”

“민호 씨도 지난번보다 훨씬 차분해지셨습니다.”

“그런가요?”

“네. 중간에 어려운 공을 억지로 치려는 것 같다가도, 다시 생각하고 경로를 바꾸시더군요.”

민호는 웃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자꾸 서두르는데, 그걸 알아차리는 것만 조금 빨라진 것 같습니다.”

성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변화죠. 저도 예전에는 실수하면 바로 다음 공으로 만회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더 크게 놓치는 일이 많았어요. 지금도 가끔 그러지만요.”

“그럼 어떻게 고치셨습니까?”

성호는 잠시 생각했다.

“완전히 고쳤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 번 놓친 공을 계속 생각하면 다음 공까지 놓친다는 걸 여러 번 경험했죠. 그래서 다음 공 앞에서는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잘되든 안 되든 그게 쉽지는 않지만요.”

민호는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성이 음료수를 건네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

“오늘 경기는 어땠습니까?”

성호가 먼저 대답했다.

“민호 씨가 지난번보다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공을 치기 전에 생각하는 시간이 좋아졌어요.”

민호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생각하는 시간만 길어진 건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죠.”

성호가 웃으며 대답하자 세 사람도 함께 웃었다.

태성이 민호를 바라봤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것과 판단을 잘하는 건 다릅니다. 하지만 판단을 잘하려면 먼저 생각해야겠죠. 중요한 건 어느 순간에 생각을 멈추고 실행할지 아는 것 아닐까요?”

민호는 그 말을 곱씹었다.

자신은 늘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회사에서도 그랬고 당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동안 이미 충분히 괜찮은 선택을 놓치기도 했다.

판단에는 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어느 순간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당구대 위의 공은 기다려 주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자신이 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민호는 수첩을 펼쳤다.

그동안 적어 놓은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구의 다음 위치를 생각할 것.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이유를 확인할 것. 상대의 점수보다 지금 놓인 공을 먼저 볼 것. 내가 선택한 공이라면 실패한 이유도 외면하지 말 것. 상대의 한 번의 실수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

민호는 그 아래에 새로운 문장을 적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기회를 망치지 말 것.

그는 한참 동안 그 문장을 바라봤다.

오늘 자신은 성호의 실수 덕분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자신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평소에 할 수 있었던 샷마저 놓쳤다.

기회는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기회가 생기면 기대가 따라왔고, 기대가 커지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그 두려움을 이기려 무리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상황이 나빠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기회를 피할 수도 없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판단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성공하면 그 결과를 확인하고, 실패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 상대의 실수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공을 제대로 치는 것.

민호는 수첩을 덮었다.

당구 실력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리는 없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는 또 흔들릴 것이다. 쉬운 공을 놓치고, 어려운 공을 성공시키며, 때로는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가지는 조금씩 분명해지고 있었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공 하나하나가 지나치게 무거워졌다. 반면 자신이 무엇을 보고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살피면, 패배 속에서도 다음에 배울 것이 남았다.

민호는 다음번 당구장에 가면 성호에게 다시 한 게임을 청할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자신이 어떤 순간에 서두르는지, 어떤 기회 앞에서 흔들리는지, 그리고 그때 어떻게 다시 자기 리듬을 찾을 수 있는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었다.

민호는 아직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자신이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했다.